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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Data

같은 스트라이크, 다른 가치

 

투수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중요시 여겨지는 요소는 다양하다.

투구에 대한 직접적인 트래킹 데이터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구속 뿐만 아니라 회전수, 무브먼트도 흔히 언급되고 있다.

 

공을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던지는 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공을 원하는 위치에 던질 수 있는지다.

투수는 타자를 상대로 본인이 가진 구종 마다의 효과적인 로케이션을 형성해 승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로케이션에 투구한다는 것은 좋은 제구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구종별 효과적인 로케이션은?

 

위의 그림은 우투,좌투를 기준으로 좌타자와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구종별로 헛스윙을 이끌어 낸 로케이션을 히트맵으로 나타낸 것이다.

2023 시즌 MLB의 PBP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타자가 쉽게 컨택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즉 투수로서는 타자들이 쉽게 맞추지 못하는 위치(로케이션)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 효과적인 투구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심 패스트볼은 S존의 높은 로케이션에서, 나머지 오프스피드 변화구 구종들은 S존 낮은 모서리 근처에서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

 

같은 스트라이크 다른 가치?

투수의 제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많이 활용된다. 제구력을 평가함에 있어 "볼넷을 얼마나 주지 않았는가"가 핵심이 되고 있다. 물론 불안한 제구력은 볼을 남발하고 다수의 볼넷으로 이어짐에는 이견이 없으나 볼을 많이 던지지 않는 능력이 좋은 제구력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같은 스트라이크라도, S존 중심에 몰리는 공과 S존 모서리로 가는 공은 다르다. 즉 얼마나 효과적으로 S존에 커맨드가 이루어지는지도 중요한 요소이다. 똑같이 같은 볼이라도, S존 부근에 형성되는 볼과 S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은 확연히 다르다.

 

 

출처 : baseballsavant

 

위의 그림은 S존 근처를 4개의 구역(Heart, Shadow, Chase, Waste)으로 나눈 것이다. 2024 시즌 MLB을 기준으로 전체 투구 중 Heart존(26.6%) Shadow존(42.7%) Chase존(22.3%) Waste존(8.4%) 으로 각각 투구가 이루어졌다.

 

이를 기준으로 개별 선수의 투구 로케이션을 세분화 하는 시각화 모델을 만들었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를 기준으로 했다.

야마모토는 MLB 전체 투구와 비교했을 때, Shadow 존의 투구 비율이 약 5%p 높다. Shadow존은 스트라이크 존 안쪽과 바깥쪽의 경계 부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나머지 구역에 비해 효과적인 로케이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구역이다. 또한 Shadow 존 내에서의 S%(스트라이크 비율)은 75%로 나타난다. 이는 MLB 전체 투구와 비교했을 때 거의 동일한 수치이다.

 

 

위의 그림은 2024 시즌 MLB를 기준으로 볼 카운트 별로 투구가 이루어진 구역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투수가 불리한 3볼 0스트라이크의 경우 볼 카운트를 잡기 위해 S존 중심인 Heart존에 투구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반면 투수가 유리한 0볼 2스트라이크의 경우 유인구를 투구해 S존과 멀리 벗어난 Chase, Waste존에 투구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